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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5, 6500년 지구를 거쳐간 것은 인류인가 외계 생명체인가?

by 나눔톡톡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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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를 만든 사람들

제목: 65

개봉일: 2023420

장르: SF

러닝타임: 93

 

65SF 영화치고는 참으로 간소화된 인물들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연 배우 아담 드라이버가 아담역을 맡아 모든 정력을 쏟아부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 65는 스콧 벡과 브라이언 우즈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65라는 제목으로 어떤 영화일지를 유추하기 상당히 어려웠는데, 영어로 표기한 65 Million years ago란 포스터를 통해 6500만 년을 의미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6500만년 전은 공룡시대로 과거의 이 시점에 밀스가 탄 비행선이 지구에 불시착하며 발생하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6500만년 전 지구를 방문한 것은 인류일까 외계인일까?

 

영화는 거의 2명의 등장인물이 모든 것을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행선을 타기까지의 이야기에는 밀스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딸이 나오지만 그 이후로는 말이 통하지 않는 생존자 소녀인 코아와의 소통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지구인과 같은 밀스의 모습과 그의 행적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그가 지구인으로서 미래의 업무를 추진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아픈 그녀의 딸을 위해 위험하지만 장거리 비행선에 올라야 하는 그의 고민도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말이죠. 마치 앞으로 몇십 년, 아니 몇 백 년 후의 초고도로 발전한 지구의 우주개척을 그린 미래의 SF영화로 우리가 생각하게끔 영화는 전개됩니다. 장거리 비행이 위험할 수 있다는 밀스와 아내의 말은 결국 현실이 되고 맙니다. 아담의 비행선은 운석을 맞아 손상을 입게 되고 아담은 홀로 그 위험을 이겨내려 갖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행선은 어느 행성에 불시착하게 되고, 동면을 취하던 다른 승객들은 모두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망가진 비행선과 죽음을 맞이한 동료들, 망가진 무전기 상태를 확인한 후 밀스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려 합니다. 바로 그때 코아가 생존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 밀스는 생을 마감하려던 결심을 뒤로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아는 밀스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친절하게도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었죠.

 

코아와 함께 하며 밀스는 그의 딸 동영상을 코아에게 보여주고 코아의 마음을 열고 가까이 다가가려 합니다. 그때까지도 밀스와 그의 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관객의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밀스는 조금 떨어진 곳에 탈출선이 있음을 알게 되고 코아에게 생명 연장을 제공하고자 하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밖에는 공룡이 뛰어다니는 곳이었기에 밀스는 코아를 위해 무기를 챙기고 탈출선을 향해 떠납니다. 많은 위험과 우여곡절, 그리고 소통할 수 없는 둘의 관계는 생사를 건 탈출의 여정을 통해 조금씩 가까운 관계를 형성해 가게 됩니다.

 

탈출선에 도착했을 즈음 그들에겐 거대공룡 2마리의 습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신은 희생하더라도 코아를 구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밀스, 자신의 딸은 영화 초반에는 아픈 상태여서 딸의 치료를 위해 장거리 비행선에 몸을 실은 것이라 우리에게 알려주었지만 그 후 영화는 밀스의 딸이 그의 장거리 임무 시작 후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가 불시착 후 삶의 의지를 놓치고 죽음을 선택하려 했던 이유도 바로 희망이 없는 삶을 스스로 끊으려 했던 것이었지요. 결국 영화는 점차 코아가 밀스의 딸의 모습으로 투영되며 그녀를 구하려는 밀스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다행히 밀스의 기지를 통해 공룡을 처치하고, 밀스와 코아는 소행성이 지구를 파괴하기 전 탈출선으로 지구를 탈출하며 영화는 끝을 냅니다.

 

 

공룡시대와 지구 운석충돌을 잘 섞은 줄거리

 

영화는 밀스의 모습을 지구인의 모습으로 착각하며 영화에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동료들이 죽고 코아가 생존한 것을 발견하고, 코아와 소통을 하려고 할 때에도 밀스는 영어를 쓰는 미국인, 코아는 남미 언어를 구사하는 아이로 보이게끔 만들어 영화가 지구인 밀스의 미션 임무의 과정으로 느끼게끔 만들었습니다.

 

공룡이 난무하는 모습도 지구의 공룡을 보는 것 같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SF 영화의 우주 다른 공간에서는 항상 우리도 직접 보지 못한 공룡과 같은 괴생물체가 등장하니 영화에서는 그런 복선조차도 지구일 것이란 생각에 빠져들게 하지는 않습니다. 즉 영화는 밀스가 발달한 지구 문명사회의 우주 개척을 위한 임무를 띠고 다른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느끼게 합니다.

 

결국 모든 퍼즐이 조각을 맞출 때쯤 밀스와 코아가 과거 6500만 년 전 고도로 발달한 문명 속 생명체로, 지구가 문명을 갖기도 한참 전에 임무 수행 중 지구로 불시착한 그들의 모습임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가 마칠 때쯤 개인적인 상상력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밀스의 복귀 후 그들의 생존이 가능한 자연환경임을 알게 된 밀스와 그 문명사회는 지구 정착을 통해 지금의 문명사회를 만든 것은 아닌지, 아니면 밀스가 불시착으로 남겨 놓게 된 비행선과 기타 문물들이 결국 지구의 문명이 발견하게 되고 지구 과학과 기술 발전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 말입니다.

 

영화로 보자면 딸의 죽음으로 삶의 희망을 잃었던 밀스가 코아를 만남으로 새로운 삶에 대한 소망을 갖고 새 출발을 하는 모습의 해피엔딩이 따스한 여운으로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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