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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샌 안드레아스, 모든 것을 무너트리는 초대형 블록 버스터

by 나눔톡톡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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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안드레아스 제작진

제목: 샌안드레아스(San Andreas 2015)

개봉일: 201563

장르: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14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서부를 가로지르는 단층의 이름입니다. 영화는 제목과 같이 미국 서부 샌 안드레아스 단층 전체에 진도 9를 넘는 강진이 일어나며 발생하는 재난 속에서 생겨나는 인간의 본능과 가족과 인류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샌 안드레아스는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만들었으며, 샌 안드레아스 시리즈와 램페이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를 제작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도 주연으로 드웨인 존스와 여러 차례 영화를 함께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샌 안드레아스의 주연배우로는 레이몬드 역의 드웨인 존슨과 블레이크 역의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엠마 역의 칼라 구기노 그리고 본성이 드러나며 이기주의의 모습을 모두 드러내는 다니엘 역에 이안 그루퍼드가 참여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영화의 규모상 조연 배우들도 다수 참여하였습니다.

 

미국 대륙이 끊겨버리는 자연재앙 샌 안드레아스

 

영화는 레이몬드와 그의 LA 소방국 구조팀이 헬기로 절벽에 걸려 위태로운 여성운전자를 구조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단순히 구조하는 장면이 아닌 구조팀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레이몬드의 팀은 구조환경이 매우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헬기 조정능력과 신체 능력으로 운전자를 구조하는데 성공합니다.

 

직업적으로 뛰어난 구조팀을 이끌고 있는 레이몬드지만 가정적으로는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딸이 대학에서 사용할 자전거를 요청하여 아내와 아내의 새 남자친구 그리고 딸 블레이크가 있는 집에 갔다가 아내 엠마에게서 이혼서류를 받고 오는 그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아내나 블레이크에게 어떤 큰 잘못을 저질러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진 것은 아닙니다. 본인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주는 구조대원 신분이지만 정작 자신과 함께 래프팅을 갔다 물에 빠져 구조도 하지 못하고 사망한 둘째 딸로 인해 가족들과는 특히 아내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딸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불안정함을 연구하는 로렌스 교수와 그의 동료인 킴이 후버댐으로 조사를 위해 갔다가 진도 7이 넘는 지진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킴은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구하고 정작 본인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킴이 죽음 앞에 놓였음에도 구해준 딸을 안고 자리를 떠나 버리는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러나 이 진도 7의 지진은 단층균열의 시작이었고, 곧이어 9가 넘는 강도의 지진이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 발생하게 됩니다.

 

블레이크는 엄마의 새 친구 그리고 곧 새아빠가 될 성공한 건축 CEO 다니엘을 따라 그의 회사에 들렀다가 면접을 온 영국인 벤과 그의 동생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 호감을 갖게 되고 동생의 기지로 연락처를 받는데 성공합니다. 바로 그때 지진이 발생하고 다니엘과 건물을 벗어나려다 지하 주차장 차량 속에서 발이 끼어 갇혀 버리고 다니엘 본인만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헬기를 수리하러 가던 중 지진을 목격하게 된 레이몬드는 아내 엠마를 극적으로 구조해 내고, 딸 블레이크를 구조하기 위해 험난한 구조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엠마는 막내 딸을 잃고 현실을 부정하고 말을 끊게 된 레이몬드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고 거기에다가 블레이크를 홀로 놓고 자신만 살겠다고 도망친 다니엘을 보고 레이몬드를 향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며 결국 딸까지 찾아 완전한 가정으로 다시 회복되는 계기가 됩니다.

 

샌 안드레아스는 인과응보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거대한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균열되는 진도 9의 강진이 강타하여 도시가 쪼개져버리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지진 후 2차 쓰나미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레이몬드는 딸과 가장 높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 출발하지만 레이몬드의 헬기는 고장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게 되고, 가장 높은 건물은 이미 화재로 다가갈 수 없습니다. 구조대원 아빠에게 똑똑하게 배우고 성장한 블레이크와 이를 아는 레이몬드는 결국 다니엘의 새롭게 짓고 있는 건물에서 만나 가족이 다시 하나로 뭉치게 됩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본인만 살겠다는 욕심으로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가며 생명을 이어 나가지만 결국 쓰나미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컨테이너 선박의 컨테이너가 그를 덮치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모든 상황이 마무리되고, 가족들을 찾고 기리는 장소에서 레이몬드 가족과 벤의 형제가 함께 노을을 바라보며 영화는 잔잔한 마무리를 합니다.

 

역경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애

 

가족의 죽음은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가져옵니다. 게다가 본인의 실수로 가족 중 누군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평생을 죄책감에 살게 될 것입니다. 레이몬드는 딸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인 것으로 치부하고 가족에게도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레이몬드는 샌 안드레아스 지진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아내를 구해 낼 수 있었고, 블레이크까지 두 부부가 구조해 낼 수가 있었습니다. 일상에서는 솔직하게 그 아픔을 털어낼 수 없었던 레이몬드는 지구가 멸망할 듯 도시가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 아내와 마음 속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결국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가족사가 영화처럼 극적인 상황이 만들어져서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시키면 좋겠으나 항상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꼭 소원해진 관계가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가족에서 기회가 주어질 때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어떨까요? 도시를 뒤엎어 버리는 샌 안드레아스를 보며 무엇보다 생각나는 것은 바로 가족을 돌아봐야겠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기회가 될 때 우선적으로 말이죠. 그러나 기회는 항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바로 지금 가족을 한번 돌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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