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를 만든 사람들
제목: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1997)
개봉일: 1997년 12월 20일
장르: 드라마, 블랙 코미디
러닝타임: 116분
인생은 아름다워는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이탈리아 영화입니다. 로베르토 베니니의 연기는 마치 무성영화의 거장 찰리 채플린을 보는 듯 익살스러우면서도 슬픔과 어두운 분위기에서 기쁨과 희망을 표현한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연출과 연기는 71회 아카데미 수상식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여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로베르토 배니니가 남우주연상, 그리고 음악상 및 외국어 영화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당시 로베르토 베니니가 수상과 함께 의자에서 펄쩍 뛰며 기뻐하던 모습이 생생한데, 마치 영화의 역할을 그대로 재연한 듯한 느낌으로 오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영화는 그의 무한 긍정의 모습으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를 얻는 장면과 가족을 이뤄 아이를 갖는 시작부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용소에 갇히게 되는 중반부, 그리고 그의 아들이 자신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생존하여 어머니와 조우하는 마지막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귀도 역할을 열연한 로베르토 베니니는 초긍정 희망의 아이콘으로 나옵니다. 초등학교 교사이며 유대 민족이 아닌 이탈리아인 도라에게 사랑에 빠지고 그를 향한 직진의 모습, 그리고 그의 사랑에 화답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랑하는 아들 죠슈아를 갖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나치의 횡포가 유럽 대륙을 휩쓸던 시기, 그와 그의 친척들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용소에 갇히게 됩니다.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 살았던 그였기에 독일군에게 가족이 함께 하기를 요청하여 결국 도라와 아들 죠슈아 온 가족은 수용소로 끌려가게 됩니다. 남성과 여성 수용자가 분리 수용되어야 했기에 아내인 도라는 여성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었고, 귀도와 죠슈아는 함께 갇히게 됩니다. 참혹한 수용소에서 귀도는 아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려 모든 노력을 다 합니다. 아들에게 수용소는 단지 게임을 하는 장소이며, 쥬슈아가 착하게 행동하여 점수를 다 모으면 탱크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는 거짓말로 힘든 수용소 생활에서 죠슈아가 희망을 갖도록 합니다.
어른들조차 힘든 노역으로 죽어가는 수용소에서 귀도는 아들이 희망과 행복을 꿈꾸며 살아갈 미래를 위해 아버지로서의 모든 노력을 다 기울입니다. 결국 점수가 다 채워질 즈음 전쟁은 막판으로 치닫고 패전이 다가옴을 직감한 나치는 수용소의 유대인을 몰살하고 떠나게 됩니다. 귀도는 이 사실을 알고 죠슈아와 아내 도라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모험을 감행하던 중 나치에 발각되어 결국 군인들에 이끌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군인들에게 끌려가 죽임을 당하게 되는 상황에서도 아들에게는 곧 탱크를 받게 될 것이란 희망을 품게 하는 그의 모습과 단순히 그냥 끌려가는게 아니라 아들이 보는 상황에서 지금 정말 게임을 하는 것처럼 아들이 인식하도록 미소를 보내며 붙잡혀 가는 그의 모습에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함께 그래도 아들 죠슈아가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게 됩니다.
결국 다음날 연합군의 탱크가 숨어 있던 죠슈아 앞에 나타나고, 게임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한 죠슈아는 탱크에 올라타서 수용소를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용소에서 해방되어 걸어가던 엄마 도라를 만나며 영화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끝을 맺게 됩니다.
귀도의 희망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결말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래된 영화이지만, 오래 묵은 장 맛이 진국인 것처럼 지금 보아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진국과 같은 감동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동명의 제목으로 뮤지컬 영화를 제작하였으나 큰 흥행을 하지 못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영화의 본고장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남겨준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기한 귀도의 모습이 바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부모의 모습, 아버지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족과 함께 영화 감상하고 부모님께 그리고 특히 더 표현하기 어려운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감동이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