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브로큰을 만든 사람들
제목: 언브로큰(Unbroken 2014)
개봉일: 2014년 12월 25일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37분
언브로큰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만든 작품입니다. 보통 영화의 주연을 맡는 그이지만 이번 영화는 감독과 제작을 맡았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아주 수작이하고 할 만큼 뛰어난 작품성과 연출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주인공은 잭 오도넬이 맡았고, 도널 글리슨, 가렛 헤드룬드, 핀 위트록, 제이 코트, 알렉스 러셀 등이 주연급으로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언브로큰은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촬영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습니다.
고난과 핍박 속에서 피어난 진정한 용서
영화는 촉망받는 미국 육상 국가대표 선수 루이스 잠페리니가 세계 2차 대전으로 인해 군에 입대하며 겪게 되는 내용입니다. 루이스는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이민가족으로 어린 시절 불량한 태도로 사고뭉치의 생활을 합니다. 이민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동네 아이들과 싸우기가 일쑤인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그런 그에게 형 피트가 육상을 권하게 되고 육상에 탁월함을 보인 그는 고등학교 시절 국가대표로 뽑혀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첫 올림픽 출전은 청소년 수준에서는 수준급의 실력이었으나 올림픽에서는 아직 부족한 실력으로 안타깝게도 메달 획득까지는 하지 못하고 막을 내립니다.
세계 2차 대전 발발과 B-24 폭격기의 폭격수로 참전하게 된 루이스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육상 선수의 꿈을 키워나갑니다. 그러던 중 구출임무를 위해 출격 후 태평양에서 기체 결함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동료들은 죽임을 당하고 루이스, 필 중위, 맥 하사 이 3명만이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물도, 음식도 부족한 상태에서 생명을 유지하던 중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구해 주시면 자신의 목숨을 바치겠다고 다짐하는 기도를 하기에 이릅니다. 비행기 출현으로 구출될 줄 알았던 그들은 그 비행기가 일본 비행기로 본인들을 향해 총알 세례를 쏟아붓게 되고 목숨을 위해 상어가 우굴거리는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목숨을 부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난 33일째 되는 날에는 생존자였던 맥 하사가 사망하여 결국 루이스와 필 중위만 살아남게 됩니다.
그들은 49일째 되는 날 이번에도 일본 함정에 의해 발견되어 포로의 신세로 마셜 제도의 수용소에 갇혀 언제 구출될지 모르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특히 전쟁 정보를 얻기 위한 심문과 비 인격적인 대우에도 그들은 생존의 끈을 놓치지 않고 하루하루 견디어 갑니다.
이후 그들은 오모리 포로 수용소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일본군 와타나베에게 비인격적이고, 생사를 오가는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그가 올림픽 유망주였음을 알고 선전용 포로로 만들려는 회유책을 그에게 보입니다. 미국에 있는 가족을 이용해서까지 그를 전쟁홍보용 포로로 만들려 하지만 루이스에게 먹히지 않자 다시 수용소로 끌려온 루이스는 이전보다 더한 모욕과 대우를 받게 됩니다.
불행 중 다행일까요? 루이스와 다른 수용소 포로들은 나오에츠 탄광수용소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제는 와타나베와 같은 악독한 일본군에게 고초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그때 진급한 와타나베가 나오메츠 탄광수용소에서 나와 루이스를 맞이합니다. 와타나베는 루이스에게 철로의 침목을 들고 떨어뜨리면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광기에 버금가는 괴롭힘과 구타로 루이스를 괴롭힙니다.
결국 비인격적이고 인간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괴롭힘 속에서도 살아남은 포로들과 루이스는 종전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49일을 생존한 필과도 다시 만나 끈끈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루이스는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께 맹세했던 것처럼 자기를 핍박한 자를 같은 모습으로 대하지 않고 용서합니다. 특히 그는 와타나베도 용서하려고 하였으나 그는 루이스를 만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올림픽을 다시 출전하지는 못하였으나 원수의 땅 일본에서 열린 1998년 동계올림픽에 성화 봉송주자로 출전하여 진정한 용서를 보여 주었습니다. 성화봉송을 하며 주위의 일본인에게 환하게 웃는 실황영상은 참으로 용서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용서를 실행한 루이스만이 느끼는 진정한 기쁨
전쟁은 사람에게 극한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누구나 전쟁의 총포 앞에서의 위협과 포로의 심문과 고문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결국 포기하고 삶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루이스의 자세는 우리에게 내일을 꿈꾸게 하고, 내일을 소망하게 하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희망은 복수를 위한 희망이 아니라 용서를 위한 희망이었기에 사랑의 힘, 용서의 힘은 우리에게 더 큰 교훈을 줍니다.
루이스는 진정한 용서와 사랑의 실천으로 본인에게 평생을 따라다닐 수 있는 포로생활로 인한 아픈 기억을 떨쳐 버리고 용서한자만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또한 실화이기에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더 강하게 우리를 일깨워줍니다. 너무 작은 일에 화를 내고 분을 참지 못하지는 않나요? 루이스의 삶을 따라 진정한 기쁨을 누리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