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퓨 굿맨를 만든 사람들
제목: 어 퓨 굿맨(A Few Good Men 1992)
개봉일: 1992년 12월 9일
장르: 드라마, 스릴러
러닝타임: 138분
어 퓨 굿맨은 로브 라이너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는 다수의 로맨틱 드라마를 만든 감독으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단역), 대통령의 연인,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매직 오브 벨 아일, 플립 등의 영화를 제작하고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주연 배우로는 3명의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물론 조연들까지도 모두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하여 작품성과 연출력을 높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연은 톰 크루즈, 데미 무어 그리고 잭 니콜슨이 맡아 열연하였고, 조연은 케빈 베이컨이 톰 크루즈, 데미 무어와 호흡을 맞추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누가 약자이고, 누가 강자입니까?
비가 세차게 내리는 쿠바 콴타나모 기지에서 해병 2명의 폭행으로 병사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사망한 병사 윌리엄 산타나고 이병은 해당 부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여 사망사고 이전부터 상부 및 기관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서 전출을 요구하였던 병사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해당 부대 지휘관들은 서로 상반된 입장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부지휘관은 전출을 건의하지만 사령관 잭 니콜슨은 일명 레드코드라고 하는 해병대의 비공식적 구타 및 얼차려를 지시해 버립니다. 그가 말하는 군인, 그가 말하는 해병은 나약한 정신을 가진 해병일 수 없으며, 그런 해병은 해병 전체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지휘관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상급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가해 해병 2명은 윌리엄 이병에게 레드코드를 실행하게 되고 윌리엄 이병은 결국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 사건은 신참으로 군법무관으로 오게 된 톰 크루즈가 맡게 되는데 그는 법무장관인 아버지와 하버드를 나온 인재이며 엘리트지만 군법무관으로서 맡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그다지 열정을 가지고 일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임관 10일도 되지 않아 40여 건의 사건을 법정이 아닌 합의로 끝내 버리는 태도를 가진 열정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그런 현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본 사건을 맡았으니 사건의 경과는 눈에 보듯 뻔한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상대해야 하는 지휘관 잭 니콜슨과의 싸움은 쉽지 않은 싸움이었음을 직감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합의를 통해 낮은 형량을 주는 방향을 고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상급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진정한 해병의 길을 위해 명령에 따른 병사들은 자신들은 죄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이 싸움은 법정의 싸움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영화의 압권은 역시 건들건들 군인 같지 않은 모습으로 법정에서 잭 니콜슨 대령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내는 기싸움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조직적으로 증거 및 증인들의 입을 맞출 것을 누구보다도 탐 크루즈는 잘 알았기에 결국 재판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상급 지휘관인 잭 니콜슨의 자백 밖에는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그는 전략적으로 잭 니콜슨 앞에서 군기 없고, 풋내기인 초임 법무관의 모습으로 시종일관 어찌 보면 깐족대는 모습으로 그를 취조해 나갑니다. 그런 모습을 보다 못한 잭 니콜슨은 결국 폭발해 버리고, 피해자 윌리엄 같은 해병으로서의 군기가 없는 병사는 제대로 된 군기교육이 필요하며, 본인 스스로가 레드코드를 명령했음을 홧김에 법정 안에서 이야기해 버리고 맙니다.
그전까지 법정은 중립의 입장에서 재판이 진행되었지만 자백이 나오자마자 그는 피의자 신분이 되어 바로 체포되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해피엔딩으로 마칠 것이라 생각했지만 가해자 병사 두 명 또한 살인죄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 받았지만 해병에서는 퇴출되는 조치를 받게 됩니다. 후임 병사는 이를 용납하지 못하지만 선임병은 윌리엄을 지켜주지 못한 본인들은 잘못이 있다며 법정을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전까지 군인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톰 크루즈에게 깍듯한 경례를 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누가 이 싸움의 진정한 승자입니까?
톰 크루즈와 데미 무어 그리고 다른 주연 및 조연들의 연기까지 영화에 완전히 몰두하게 만드는 영화 어 퓨 굿맨은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따라 행동하면 결국엔 승리한다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물론 최후에 본인들의 잘못을 깨달은 가해 병사가 불의한 명령에 따르지 않고 약한 해병 윌리엄을 지켜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지만, 그 불의한 명령에 따라 한 생명이 죽임에 이른 것을 후회하는 병사들의 모습에서 그들도 변화하여 동일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였습니다.
잔잔하면서도 휘몰아치며 대립하는 법정의 싸움과 승리! 만들어진 시간은 좀 되었지만 이 명화를 다시 한번 감상해 보실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