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올마이티를 만든 사람들
제목: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 2003)
개봉일: 2003년 5월 23일
장르: 코미디
러닝타임: 100분
브루스 올마이티는 톰 섀디악 감독이 만든 작품입니다. 그는 에이스 벤츄라, 패치 아담스, 너티 프로세서, 라이어 라이어, 에반 올마이티 등 유쾌한 소재의 영화를 많이 만든 감독입니다. 그런 성향의 전문 배우인 짐 캐리와 함께 한 작품도 많이 있습니다.
브루스 올마이티의 주연 배우는 짐 캐리가 맡았습니다. 항상 조금은 과한 모습의 표현력을 보이지만 너무 과하지도 않고, 그 표현 속에서 유쾌함을 그려내는 짐 캐리가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유쾌함 속의 교훈을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전지전능한 힘을 갖게 된 브루스
짐 캐리가 주연을 맡은 놀런은 뉴욕의 지역 방송국에서 본인의 캐릭터와 맞게 재미와 유쾌함을 가진 리포터를 직업으로 갖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란 늘 그런 것, 놀런도 리포터로서 자신의 방송 역할이 마무리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뉴스의 앵커 자리에 오르려고 상사에게 부탁을 합니다.
어느 날 그는 나이아가라 폭포 생방송을 맡아 기대하던 생방송 출연을 하게 되는데 그 자리에서 그토록 그가 원했던 앵커의 후임을 알리는 소식을 듣게 되고, 앵커의 후임은 그가 아니라 그가 그렇게 싫어하던 애반이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생방송 중 듣게 됩니다. 생방송 취재를 위해 우스꽝스러운 복장까지 하고 방송을 준비했던 놀런은 너무 놀란 나머지 생방송 인터뷰를 망쳐 버리고 맙니다. 그냥 망친 것에서 그치지 않고 방송국 직원들을 욕하고 결국 손가락 욕을 생방송 중 보임으로서 생방송을 완전히 엉망이 되게 합니다.
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것 없이 하루를 망치고 돌아오던 중 건달들이 한 걸인을 괴롭히는 것을 발견하고 홧김에 걸인을 도와주지만 돌아오는 건 주먹세례 뿐이었습니다. 정말로 그의 인생에 무엇 하나 되는 것도 없고, 그는 신이란 있는 것인가를 심각히 고려하게 됩니다. 하늘을 향해 갖은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이런 그의 삐삐에 알지 못하는 번호가 찍힙니다. 그 번호는 계속해서 알림을 울리고 화가 난 그는 그 삐삐를 밖으로 던져 버려 산산조각이 나게 됩니다. 그런데 강아지와 산책을 나왔다가 발견한 그 삐삐는 다 망가졌음에도 소리가 계속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그 번호로 전화를 걸게 되고 뜬금없는 전화 속에서는 일자리를 주겠다고 하여 그는 그 약속장소 자리를 찾아갑니다.
거기서 그는 한 흑인 남자를 만나는데 그는 자신을 신이라고 합니다. 거기서 성경의 기적과 같은 모습을 체험하고는 건물을 나오게 되는데 그 이후 물 위를 걷게 되고 자신이 말하면 그대로 이뤄지는 신의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결국 놀런은 신의 능력을 받자마자 그동안 억눌려 있던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해결해 나아갑니다. 여자 친구를 자기에게 푹 빠지게 만들기도 하고, 달을 마음대로 움직여 지구의 반대편엔 해일이 넘쳐나게 하고, 결국 실종사건을 특종으로 만들어 방송도 복귀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자기 맘대로 해 나아갑니다.
특히 경쟁자였던 앵커 애반의 입을 꼬이게 하여 창피를 주고, 밀려 있는 사람들의 기도에 일일이 대응하기 귀찮아 모두 YES를 보내 버려 완전 대 혼란을 일으키는 등 본인에게 주어진 신의 능력을 사심 가득한 본인의 편의대로 사용해 버립니다. 본인의 욕심대로 메인 앵커가 되기는 하였으나 방송 첫날 전기가 나가고 거리에선 폭동이 일어나는 등 혼란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 대혼란은 사실 놀런이 마음대로 기도에 응답하여 분개한 사람들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대혼란 속에서 신이 말했던 시간이 다가오고 세상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상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놀런은 자신에게 주어진 리포터의 자리가 얼마나 소중해 준 것인지,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의 경쟁상대로만 여겼던 애반이 자신보다 앵커에 더 적합하다는 것 등을 깨닫고 그에게 기꺼이 자리를 물려주며 축하의 인사까지 건네며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납니다.
영화는 길가에 팻말을 들고 서 있는 걸인의 모습을 비추는데 그는 놀런이 이전에 도움을 주었던 바로 그 걸인이었습니다. 그 걸인은 바로 신이었던 모건 프리먼임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신이 된다면?
우리는 모두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신의 능력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만약 내가 그런 신의 능력을 갖는다면 어떤 일에 사용할까 생각해 보게 될 텐데,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런과 같이 오로지 나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각양각색의 자기만의 기도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왜 신은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을까 한탄하지만 신의 입장에선 우산을 파는 상인의 비가 내리게 해 달라는 기도와 선글라스 파는 상인의 화창한 날을 달라는 기도에 둘 모두 만족할 응답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이 넘쳐 흐름을 영화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브루스 올마이티는 재미와 함께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나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생활했다면 브루스 올마이티를 통해 이웃을 돌아보고 생각하고 돌아보는 삶을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